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투자'는 필수 관문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같은 '투자'라는 행동을 두고도 창업자와 투자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유치 활동을 열심히 해도 이런 투자자의 생각을 모른다면 투자를 받기는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은 그 시선 차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생각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투자 유치의 첫걸음입니다.
🚀투자의 목적
✅ 창업자는 회사를 운영하거나 생존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투자"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투자유치를 통해 인건비, 임대료 등의 운영비와 여유 자금을 갖게 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 반면 투자자는 "큰 수익을 기대하고 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를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의 고객 증가, 매출 증가 등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게 됩니다.
✅ 즉, 창업자는 "필요할 때" 투자를 받으려 하고, 투자자는 "기회가 보일 때"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투자자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할 때 도움을 주는 창업지원 기관이 아닙니다.
🚀투자금의 사용
✅ 투자의 목적과 연계되어 창업자는 '직원 월급, 개발비, 임대료로 사용하기 위해'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생존을 해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투자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 투자자는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마케팅, 고객확보, 기술 고도화를 위해 투자금을 써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 투자금은 생존이 아닌 성장의 연료입니다.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투자자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연료를 사주는 것이지, 자동차세나 보험료를 대신 내주려는 게 아닙니다.
🚀리스크에 대한 감각
✅ 창업자는 "우리는 열정 있고 팀워크가 좋아서 무조건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 하지만 투자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성공 확률이 낮다. 그래서 더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 창업자는 희망을, 투자자는 확률을 봅니다. 투자 제안을 할때 숫자, 지표, 전략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성공의 기준
✅ 창업자는 "투자만 받으면 성공한 거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반면, 투자자는 "투자는 시작일 뿐이다. Exit이 목표다"라고 생각합니다.
✅ 투자 유치는 결승선이 아니라 출발선입니다. 투자를 받은 이후 성장이 더 중요합니다.
🚀투자자와 기업의 관계
✅ 창업자는 투자자를 "돈 주는 사람이니까 간섭하지 않았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투자자는 투자 기업을 "공동의 리스크를 진 파트너, 적극 개입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투자자는 단순한 자금원이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신뢰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입니다.
이렇듯 "투자"라는 같은 행동을 보고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기에, 창업자는 투자유치를 위해서 '이 투자금으로 어느 정도의 성장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이 투자자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우리가 투자자에게 회수 가능한 기회로 보일까?' 라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투자를 '돈을 받는 일'로만 바라보면 투자 유치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투자자의 시각으로 내 사업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 IR 자료도, 미팅의 화법도, 전략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투자와의 거리를 줄이는 건 '관점'을 바꾸는 것 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