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기업은 사람을 새로 채용할 때마다, 특정 업무에 대하여 뛰어난 이력을 가지고 해당 업무를 아주 잘해낼 거라고 믿어지는 스페셜리스트와, 특정 업무에 대하여 스페셜리스트만큼 뛰어나지는 않아 보이지만 여러가지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제너럴리스트 사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 ‘어떤 선택이 최상이냐’는 해당 직무가 얼마나 형식화되었는 지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그리고 형식화의 정도는 스타트업의 발전 단계와 특정 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 스타트업이 설립될 때는 창업자에게 대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지에 대한 분명한 초기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수익을 얻기 위해 이용할 사업 모델, 심지어 초기 아이디어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불확실한 점이 많기도 합니다.
📱 그러면 업무 역시 날마다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초기 단계에서는 유연성이 가장 우선시됩니다.
🌐 그래서 초기 단계의 기업들은 필요한 일이면 어떤 일이든 도울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찾는 경향이 있고, 특정 업무에 직원을 채용했어도 상황에 따라 그 사람을 다른 직무로도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 그런데 이런 유동적 단계에서 특정 업무에는 뛰어나지만 다른 업무를 돕거나 도울 의사가 없는 스페셜리스트를 고용한 건 큰 실수를 저지르는 셈입니다. (이는 초기에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확보한 스타트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 아직 오케스트라를 만들지, 군악대를 만들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를 고용하면, (그 사람의 실력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군악대를 만들기로 최종 결정하면, 첼리스트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게됩니다.
🗽 다만, 불확실한 중요 문제가 해결되고, 스타트업의 기술과 전략이 확고해지면 유연성의 가치는 낮아집니다. 이때는 ‘다른 분야의 일도 할 수 있느냐’의 가치는 낮아지고, ‘한 업무에서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느냐’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
🤝 회사의 전략과 기술이 확고해진 상태에선 제너럴리스트가 수행하는 업무의 질은 처음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두드러진다.
🤷♂️ 비유하자면, 프로의 경기에 아마추어들을 대거 투입하는 셈이기 때문에, 아마추어들 간의 포지션을 아무리 변경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승패는 크게 달라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 따라서 창업자들은 언제 이런 전환을 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직무별로 어떤 것부터 전환을 하는 것이 맞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 즉, 많은 창업자들이 채용을 ‘누구를 뽑을 것인가’의 문제로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말 중요한 문제는 ‘언제 누구를 뽑을 것이냐’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