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산업에 실제로 투자한 적이 있는가?
투자사의 홈페이지에 "ICT, AI, 바이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고 적혀 있다고 해서 모든 분야를 동일하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입니다.
최근 투자기업을 살펴보면서 다음을 확인해보세요.
- 우리와 같은 산업의 기업이 있는가?
-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가?
- 최근에도 해당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가?
예를 들어 AI 스타트업이라면 단순히 "AI에 투자한다"는 소개보다 최근 2~3년 동안 어떤 AI 기업에 투자했는지를 보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투자사의 관심 분야는 말보다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2. 우리의 현재 투자 단계와 맞는가?
같은 VC라도 주로 투자하는 기업의 단계가 다릅니다.
현재 우리 회사가 Seed 단계인데 성장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VC만 만나고 있다면 투자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초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VC나 액셀러레이터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투자사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투자사는 보통 언제 처음 투자했는가?"를 확인해보세요.
3. 투자 금액이 우리가 원하는 규모와 맞는가?
투자사의 펀드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5억 원을 투자받고 싶은데 해당 투자사가 일반적으로 한 기업에 수십억~수백억 원을 투자한다면 서로의 투자 조건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30억 원을 조달하려는데 투자사의 평균 투자 규모가 1~3억 원이라면 한 곳에서 원하는 금액을 조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미팅 전에 가능하면 최근 투자금액, 평균 투자규모, 최초 투자금액, 후속투자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4. 우리와 경쟁하거나 매우 유사한 기업에 이미 투자했는가?
이 부분은 의외로 중요합니다.
투자사가 우리 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미 직접적인 경쟁사에 투자했다면 이해관계 때문에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면서 "우리와 유사한 회사가 있는가?" 뿐만 아니라 "그 회사가 협력 가능한 회사인가, 직접적인 경쟁사인가?"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투자사뿐 아니라 담당 심사역도 확인했는가?
투자는 결국 사람이 검토합니다.
같은 투자사 안에서도 심사역마다 전문 분야와 관심 산업이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사만 찾고 대표 이메일로 IR 자료를 보내는 것보다, 가능하다면 우리 분야를 담당하거나 관련 투자 경험이 있는 심사역을 찾아보세요.
심사역의 기존 투자기업, 인터뷰, 기고문, 세미나 발표, SNS 활동 등을 살펴보면 관심 분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연락할 때도 단순하게 "투자받고 싶습니다." 보다는, "OO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신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희도 해당 시장에서 △△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간단히 사업을 소개드리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처럼 왜 그 투자자에게 연락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