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항상 경기는 어렵고 힘든데 그 이유는 사회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항상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적응을 해야 되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죠.
투자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에 벤처 투자 자금이 거의 10조 원에 육박했는데 202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해서 벤처 투자 자금이 거의 한 40%~50% 수준으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스타트업에 자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투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던 스타트업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스타트업 창업 방법론이 정말 유효한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이란 아이디어와 기술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서 조 단위 기업까지 빠르게 커질 수 있는 그런 비상장 기업을 말합니다. 그래서 최근 한 10년 동안 스타트업은 세상을 혁신하고, 평범했던 사람들이 정말 큰 부자가 되는 아주 놀라운 결과들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0년 만에 수십조 기업이 된 쿠팡 그리고 배달의 민족, 토스 같은 회사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미국에만 있었던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한국에도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젊은 청년들과 기업가들이 열광하게 됐습니다.
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성공한 기업보다 실패한 기업들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실패한 기업과 성공한 기업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벤처 투자 통계에 따르면 그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 정책 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나온 통계인데, 팁스(TIPS)에 선정된 기업 중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기업은 39%,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3.3%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3%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상장까지 성공한 기업은 2% 정도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통계가 말하는 게 무엇일까요? 기존의 스타트업 창업 방법론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벤처캐피털에 투자를 받고 그리고 그 자금으로 사업을 일으켜서 어 성과를 내고 그리고 후속 투자를 또 받고 그리고 또 그 자금으로 성과를 내서 그다음 투자를 받아서 상장까지 성공하는 그런 창업 방법론입니다. 결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투자자가 같이 협력해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그런데 현실은 소수의 기업만이 시리즈 C 투자까지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리즈 투자 방식은 마지막 투자는 소수의 기업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마치 소수의 기업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성공할 수 없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이렇게 벤처캐피털은 투자를 할 수밖에 없을까요?
그것은 펀드의 운용 방식하고 연계가 돼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의 펀드는 펀드를 결성을 해서 보통 한 20개 정도 기업에 투자를 하는데, 투자를 하면 그중에서 한 10% 정도 기업만 수익을 내고 나머지 기업은 어 실패를 하거나 원금에 가까운 정도만 자금을 돌려준다고 통계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벤처캐피털의 펀드는 여러 기업에 투자를 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실패하지만 그중에서 성공할 10% 기업을 발굴해 내는 구조로 펀드를 운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 벤처캐피털의 투자 구조입니다.
어쩌면 미국에서 들어온 스타트업 창업 방법론은 벤처캐피털 중심의 창업 방법론일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하는 방식에 스타트업에 창업 방법론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극소수의 기업만 성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의 자금이 몰리는 회사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이처럼 벤처캐피털에 자금이 들어가면 성공하고, 자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실패하는 이런 구조는 일반적인 기업들한테 너무 더 리스크가 높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그런 창업 방법론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넘어온 이 스타트업 창업 방법론이 국내에 정착하기는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다시 한번 그 창업 방법론을 제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