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에이전트 AI 중심의 경영은 경이로운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메드비는 2025년 한 해 동안 4억 100만 달러(약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무려 18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16.2%에 달하는 순이익률입니다. 이는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5%대 수익률을 보이는 경쟁사 '힘스(Hims)'와 비교했을 때, AI를 통한 고정비 절감이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메드비가 완벽한 '1인' 기업은 아닙니다. 갤러거는 2025년부터 유일한 정식 직원인 동생을 고용했고, 몇몇 계약직 엔지니어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극소수의 인원으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것은 비즈니스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받습니다.
갤러거는 스스로를 "AI 회사는 아니지만, AI를 활용해서 만든 회사"라고 정의하며,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자율적인 에이전트로 활용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인간 직원의 역할도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갤러거는 과거 웹사이트 오류로 시스템이 다운되었을 때 이를 즉시 해결해 줄 사람이 없어 곤란했던 경험을 통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의 점검과 판단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녀 이름 같은 세부 사항을 기억하고 소통하는 '인간 담당 관리자'를 일부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AI 관리와 더불어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할 인력도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결국 갤러거의 성공은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어떻게 배치하고 조율하느냐는 경영자의 통찰력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