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벤처스가 진행하는 "투자유치전략 설명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입니다만, 벤처캐피털이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위험요소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식에는 대표적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시리즈 투자' 두가지 방식으로 구별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투자는 펀드를 결성해서 여러 기업에 나누어 분산 투자하는 것을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라고 합니다. 한 기업에 자금을 집중했을 때 그 기업이 사업에서 실패하더라도 성공한 기업의 실패한 기업의 손실을 커버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식은 시리즈 투자 방식입니다. 시리즈 투자는 벤처캐피탈에서 처음에 시리즈A 라운드로 투자를 합니다. 시리즈A 단계는 스타트업이 시제품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를 시리즈A 단계라고 합니다. 시리즈A 단계에 벤처캐피탈이 투자할 때 보통 약 10억 내외로 투자를 합니다.(기업의 비즈니스에 따라 금액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A 단계에서는 기업이 제품은 있지만 이 제품이 시장에서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사업이 성장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에 비교적 초기 단계의 시리즈A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0억 내외의 금액을 투자합니다.
투자를 했으면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겁니다. 투자한 기업 중 사업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고 성과가 좋은 기업들에 시리즈B 투자를 합니다. 시리즈B 투자에서는 보통 투자 금액이 약 30억~50억 정도 되는 자금입니다. 이때부터 투자 금액은 매우 큽니다. 하지만 시리즈B 투자는 과연 몇 개의 기업이나 받을 수 있을까요?
시리즈A 투자 성공 기업을 100개로 가정했을 때 그 중 약 20~30% 기업이 시리즈B투자 유치에 성공합니다.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대규모 자금으로 본격적 성장 모드에 돌입합니다. 이 단계에서 사업을 잘하면 회사의 규모는 매우 커지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가게 되면 벤처캐피탈은 시리즈C 투자를 하게 됩니다.
시리즈C 투자에서는 투자금액이 100억원에서 100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투자합니다. 이제는 기업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해외진출, 기업공개 등 더욱 큰 그림과 엑시트 플랜까지 바라봐야하는 단계입니다. 시리즈B 단계에서 시리즈C 단계 투자를 받는 기업은 약 20~30%기업입니다. 여기서 벤처캐피탈의 투자방식은 매우 현명한 투자 방식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으로 리스크는 분산하고 시리즈 투자 방식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죠.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후 생길 수 있는 일
앞서 설명한 투자 방식이 벤처캐피탈의 투자 전략이며 이런 방식으로 벤처캐피탈은 문제 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리즈 투자 방식이 투자를 받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려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리즈A 투자를 받은 100개 기업 중 B를 거치고 C까지 가는 기업은 10%가 안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나머지 90% 기업은 사업적으로 매우 힘들어집니다. 시리즈A 단계에서 약 10억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또한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적 성장을 위해 자금을 소진했기 때문이죠.
사업의 성장을 위해 인원을 늘리고, 사무실 공간도 늘리고, 마케팅 자금까지 늘렸을겁니다. 이렇게 성장을 해냈지만 벤처캐피탈이 시리즈B 투자를 하는 기업은 결국 20~30%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시리즈B 투자에 실패한 기업은 어떻게 될까요?
적절한 시기에 투자유치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은 더욱 어려워졌을 겁니다. 사업이 어려워졌다면 후속 투자유치에 더욱 성공하기 어렵겠죠. 결국 운이 좋으면 사업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그마저도 힘들면 사업을 접게 될겁니다. 이처럼 시리즈 투자 방식은 벤처캐피탈에게는 유리하지만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방식입니다.